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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망고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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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로 받은 망고를 우적우적 먹은 뒤에 그 크고 아름다운 씨앗 껍데기를 까보고픈 욕구가 솓구쳐올랐다.

빠른 검색을 통해 겉껍질을 까내고 속씨앗을 심으면 쉽게 기를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바로 분해에 들어간다.

그러나 망고씨앗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단단한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 상처입은 씨앗도 종종 있어서 10개가량의 씨앗 중 3개를 구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셋이 아주 개성이 강한 씨앗들이라 재밌어질 예정이다

2024년 8월 14일의 모습.
저 작은 플라스틱 용기는 이후에도 많은 씨앗을 위한 인큐베이터로 활용된다:)
오랜 비행때문인지, 후숙시키려 며칠 꺼내놔서인지 씨앗들이 이미 빵빵하게 불어올라 싹이트고싶어 안달난 모습을 볼 수 있다.

2024년 8월 20일의 모습.

일주일도 안됐는데 벌써 다들 뿌리가 나기 시작해 얼른 화분에 옮겨심어보았다. 첫날 이미지에서 가장 큰 씨앗이 오늘 소개할 비운의 주인공이다.

2024년 8월 27일

이녀석이 바로 비운의 주인공.
자세히 보면 떡잎 두개가 포개진 걸 볼 수 있는 쌍둥이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가고 유심히 지켜보았는데, 저렇게 줄기가 올라오기 무섭게

재법 나무와 같은 모양새를 만들며 자라고 있다(8/29)

그리고 9월 3일.
하루가 다르게 쭉쭉 크던 망고의 마지막 사진이다 … ㅠㅠ

단 4일만에 저만한 잎을 키워내어 대견해서 베란다 1열에 두었다가 위 사진에 있는 두번째 이파리가 말라떨어지길래 너무 성급히 햇빛을 보게 했나 싶어 한동안 실내 2열에서 물을 주며 가꿔왔는데, 추석연휴에 확인해보니 떡잎과 흙 사이에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급하게 떡잎을 제거하는 수술을 거쳤지만 아직 이파리가 부족했는지 그대로 하늘나라로 가고말았다.

불행중 다행이라면 다른녀석들은 피해가 없었고, 정말 느릿느릿 줄기가 올라오는 중이라는것.

9월 29일의 망고 2호기 사진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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